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를 두고 여야 후보들의 유치 및 성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지사 후보들도 AI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선점 경쟁에 나섰다.
우상호 후보는 지난 15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통해 강릉 일대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첫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보고하면서 “10년간 최대 70조원이 투자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이미 국내 5대 대기업 가운데 한 곳과 최종 협의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릉은 물론 강원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AI 엔지니어, 클라우드 전문가 같은 첨단 IT 일자리부터 건설·설비·전력·통신·물류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 전반에서 20여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대 10조 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통해 강원의 재정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연관 산업·스타트업까지 육성해 ‘강원판 실리콘밸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AI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자 김진태 후보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본인이 지사로 있던 민선 8기부터 이어온 현안사업이라는 것이다.
김 후보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진태 도정은 ‘동해안 데이터센터 벨트 육성‘ 등을 전력으로 추진해 왔다”며 “그 일환으로 올 3월 강릉 AI데이터센터 건립 사업 기공식을 가졌다”고 했다. 여기에 동해 옥계일반산업단지와 GS동해전력·삼척남부발전 등 개발계획을 지속적으로 구상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에는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의료AI산업 육성’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2차 지정 추진’ 등을 ‘원팀 공약’으로 발표하며 “강원자치도의 규제혁신 역량과 원주의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의료AI와 첨단 바이오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후보 측은 우 후보를 향해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건 허위사실 유포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인캠프 이민찬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가장 중요한 회사명이나 협의 대상 등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며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도 모자라, 강원도정 결실을 통째로 가로채려는 뻔뻔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후보 캠프는 이에 대해 “기존 김진태 후보와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가 추진해 온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이라며 “기업 경영 보안상 실명을 당장 공개할 수 없지만, 이는 투자 성공을 완성하기 위한 기업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AI 사업을 두고 도지사 후보간 설전이 오가면서 향후에도 각 캠프의 공약과 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