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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등 동맹에 이란과 전쟁 종식 합의 초안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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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내용 담겨
60일간 휴전을 연장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도 포함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의를 마무리 짓고 초안을 이스라엘 등 동맹에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에 이란과의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람한 초안이 최근 며칠간 중동지역에서 거론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초안에는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내용이 담겼다. 또 60일간 휴전을 연장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추후 논의될 핵 협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방식과 추가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상응해 대이란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이란의 동결자산 중 최대 120억달러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도 함께 다뤄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이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있으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난 26일 합의 조건 대부분이 정리됐고 이란 지도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들에게 “며칠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최종 승인을 미뤄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다만 지금 거론되는 초안에는 이란의 확고한 핵 관련 약속은 추후로 미뤄져 있고 레바논과의 휴전이 포함돼있는 만큼 이스라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자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다.
이런 가운데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29일 워싱턴을 찾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국제정세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그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와 달리 아직 양해각서 문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이란 타스님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 협상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란과 미국 간의 이른바 MOU 문안이 최종 확정되어 양측의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일부 서방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아직 중재자인 파키스탄 측에 문안이 최종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안이 실제로 최종 확정될 경우 이란은 이를 중재자 파키스탄과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그전까지 사안이 타결되었다는 서방 소식통들의 어떠한 주장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강경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타스님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이 있는 남부 부셰르 주(州)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 무인기(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은 “군 당국이 남부에서 특정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확한 타격 목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일부 소식통이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군은 이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며 “모든 미국의 공중 자산은 소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 무인기 격추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주장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네 척의 선박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전 통보 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들을 저지하려고 이란군이 직접 공포탄을 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향후 핵협상 계획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일부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 합의를 매듭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하되 자국 주권의 일부로 통제권을 인정해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종전협상 진전에 대한 미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이란은 이날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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