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산양삼과 장뇌삼, 벌통 등 고가의 임산물을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농산물 절도 검거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드론과 GPS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농산물 절도 예방 활동에 나섰다.
지난 5월 1일 춘천시 동면 감정리의 한 야산에서는 양봉업자 A씨가 설치한 토종벌통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홍천과 인제 지역에서 산양삼과 장뇌삼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사건은 총 130건으로, 연평균 32.5건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67건에 그쳐 검거율은 51.5%에 머물렀다.
강원지역 농산물 재배지는 대부분 산간지역에 위치해 상시 감시가 어렵고, 절도 발생 이후에도 증거 확보가 쉽지 않아 피해 회복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산양삼과 장뇌삼, 벌통 등은 고가인데다 이동과 현금화가 쉬워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강원경찰청은 농번기를 맞아 드론을 활용한 공중 순찰과 지상 순찰을 병행하는 농산물 절도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농가가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는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마련됐다. 기존 차량 순찰만으로는 감시가 어려웠던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예방순찰대 드론팀을 투입, 농산물 절도 취약지역과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공중 순찰을 실시한다. 또 112순찰차를 활용한 지상 순찰을 병행해 입체적인 복합 순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찰은 순찰 강화와 함께 농민들의 자위방범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자체 제작한 ‘농산물 절도 예방 안내문’을 배포해 CCTV 설치, 출입 통제, 위치추적장치(GPS) 활용 등 예방 수칙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소중한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일이 없도록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입체적 치안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강원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