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원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 살림에 경고등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2조3,727억원으로 집계되며, 한 분기만에 795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12조3,000억원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로 처음이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2%에 달하면서 동분기 중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강원지역은 주식 소유자가 5년 새 12만명 넘게 증가하는 등 주식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도내 주식 소유자는 29만8,038명이었다.
2020년 17만4,985명이었던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지난해 큰 폭 증가했다. 인구수 대비 주식 소유자 비율은 19.8%로 20%에 육박했다.
이와 같은 증시 호황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빚투를 부추기고 있다.
원주에서 거주 중인 A(40)씨는 “남편이 최근 주식 투자를 위해 상의도 없이 대출을 2,000만원 넘게 받아 크게 다퉜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개인 투자를 위한 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 개설 관련 문의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우리은행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하고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다, 토스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모든 신용대출 접수를 막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