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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신고 연평균 1,383건…“지역사회 돌봄망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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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20~2024년 노인학대 신고 6,916건
머리채 붙잡고 출타 통제…신체적 학대 잇따라

◇사진=강원일보 DB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강원지역에서 노인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인학대는 대부분 가정 안에서 발생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의 관심과 촘촘한 보호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강원 영서지역에 거주하는 80대 A씨는 이달 초 집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아들로부터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 이후 TV를 내리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도내 가정에서는 노인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출입을 통제하거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신체적 학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6,916건에 달한다. 연평균 1,383건 수준이다.

노인학대는 신체적 폭행뿐 아니라 언어폭력과 정서적 위협, 방임, 경제적 착취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피해 노인 상당수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거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노인학대 특성상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생계 문제 등으로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 차원의 보호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영범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교수는 “복지 인력 확충과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망을 강화하는 것이 노인학대 예방의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장기요양서비스와 돌봄 지원을 확대해 노인들이 가족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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