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형 화재로 전소된 원주 중앙시장 나동이 7년째 복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 재건축 등 여러 복구 방안이 거론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이 나동 매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마가 삼킨 전통시장=2019년 1월 2일 낮 12시20분께 중앙시장 나동 점포에서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시장 건물로 번졌다. 이 불로 점포와 창고 등 108곳이 피해를 입었고,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당시 상인들은 조속한 복구를 기대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점포주와 상인들이 자체 복구를 추진했으나 막대한 비용 문제에 직면했고, 관련 법령상 정부나 지자체의 직접 지원 역시 쉽지 않았다.
이후 중앙시장번영회, 나동활성화추진위원회는 원주시 매입을 전제로 점포주 동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일부의 반대와 이해관계 등이 얽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화재 흔적이 남은 나동은 도심 한복판에 그을린 채 방치됐고, 복구 역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원주시 매입 하나?=전환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마련됐다.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이 중앙시장 나동 2층을 시가 매입한 뒤 보수·보강을 거쳐 문화공간 등 공공 활용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사실상 민간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시가 직접 나서 풀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상인들은 환영했다. 중앙시장번영회와 나동활성화추진위원회는 구 당선인의 취임 후 시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직접 점포주를 상대로 동의 절차와 2층 매입 협의를 서두를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다만 매입비와 보수·보강에 대한 비용은 구제적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재원 확보 방안 역시 민선9기가 앞으로 마주해야 할 과제다.
백귀현 중앙시장번영회장은 “점포주, 상인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시가 직접 나서는 수 밖에 없다”며 “나동을 보수·보강해 공공시설, 문화공간 등이 생긴다면 인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만큼 하루 빨리 복구를 해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상인과 점포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현 가능한 복구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