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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9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강릉고 출신’ 이율예, 데뷔 첫 안타 홈런으로 장식
강릉고 출신 포수 유망주 이율예(19·SSG)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 김유성의 148㎞ 직구를 받아쳐 왼쪽 폴대를 강타하는 비거리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조형우를 대신해 대수비로 나선 직후 맞은 첫 타석에서 나온 통쾌한 한 방이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의 선택을 받은 이율예는 청소년 대표팀 주전 포수 출신으로 고교
강원특별자치도, 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제1회 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787명을 9일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6월21일 접수인원 5,637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787명이 합격했다. 응시생의 알 권리 충족과 시험 절차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필기시험 성적과 면접 등급(우수, 보통, 미흡)은 공개된다.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https://local.gos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497명, 기술직군 290명이 합격했으며, 이 중 장애인 구분 모집에서 8명, 저소득층 구분 모집에서 12명이 선발됐다. 성별로는 남성 407명(51.7%), 여성 380명(48.3%)으로 남성이 소폭 많았다. 최종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21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만 20세, 최고령 합격자는 만 55세였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도·시군 및 도의회·시군의회 인사부서를 통해 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한다.
인사혁신처 산업재해 예방인력 500명 추가 선발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업무를 수행할 국가공무원 7급 공개채용시험이 추가로 시행된다. 인사혁신처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및 산업안전 분야 인력 충원 요청에 따라 과학기술·행정직군 총 500명을 추가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선발은 각 산업에 특화된 근로감독 및 산업재해 예방 강화가 목적으로 과학기술직군은 300명, 행정직군은 200명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이다.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11월 15일, 2차 필기시험은 내년 1월 중, 3차 면접시험은 3월 초 실시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공고된다. 합격자는 내년 4월부터 고용노동부에 배치된 뒤 전문교육을 받고 현장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추가 공개채용 시험은 안전한 일터를 위한 근로감독 및 산업안전 분야의 핵심 인력을 선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산업안전 분야 근로감독관 신속 충원 등을 지시했다.
[언중언]공직의 가치
한때 청년들의 장래 희망 1순위였던 공무원이 이제는 ‘기피 직종’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임금은 민간보다 낮고, 조직은 수직적이며, 악성 민원은 늘어만 간다. 국민을 섬긴다는 사명감이 언제부턴가 ‘고객은 왕’이라는 강박으로 변질되면서, 공무원의 하루는 봉사라기보다 소모전이 돼버렸다. 2025년 강원지역 지방공무원 9급 경쟁률은 1,009명(행정직군·과학기술직군) 선발에 5,637명이 몰리면서 5.6대1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2대1(808명 선발, 5,808명 접수)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자 역대 최저치다.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말이 있다.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뜻인데, 오늘날 공직자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칙을 지켜야 할 자리에서 눈치를 보게 하고, 정의를 말해야 할 순간에 침묵을 강요하는 풍토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 결과 공무원은 ‘나라의 기둥’이 아니라 ‘민원 처리 창구 직원’으로 전락했다. ▼맹자는 ‘민본사상(民本思想)’을 강조하며 백성이 곧 나라의 근본이라 했다. 하지만 오늘의 민본은 백성의 고충을 풀어주는 ‘정책’이 아니라, 그 고충을 직접 떠안는 공무원 개인에게만 부과되는 듯하다. 악성 민원으로 우울증과 소송에 시달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하루에도 수십 건의 전화와 항의가 계속된다. 국민을 위한 행정은 제도와 시스템으로 풀어야 하는데, 현장 공무원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청년들이 공직의 문을 두드릴 이유는 없다. ▼지금 공무원 위기의 본질은 단순히 경쟁률 하락이나 퇴직 증가가 아니다. ‘공직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나라를 세우는 것은 인재요, 인재를 모으는 것은 예우”라 했다. 공무원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곧 행정의 공백으로 연결되고, 그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되돌아온다. ‘국민의 심부름꾼’이란 이름은 더 이상 미사여구가 아니다. 그것이 혹시 멸시의 다른 표현으로 변하지 않도록, 지금이야말로 공직의 의미와 처우를 근본에서 다시 설계해야 할 때다.
“머리에 뭐가 든 건지”…경술국치일에 욱일기 보드·일본군 모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서 버젓이 판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모자 등 다양한 '일제 잔재'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업계는 해외 직구 상품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명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검증 없이 판매하는 건 명백...
공시생 4년 새 반토막, 자진퇴사 역대 최다… 공무원 인기 시들
한 때 최고 선호 직업군으로 꼽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악성 민원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 조직 문화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청년층의 공직 선호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도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자진 퇴사를 선택하는 공무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인기가 떨어지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도 줄고 있다. ■9급 공무원 경쟁률 전국 최하위, 공시생 4년 새 반토막=‘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 접수현황’을 보면 올해 강원지역 지방공무원 9급 경쟁률은 1,009명(행정직군· 과학기술직군) 선발에 5,637명이 몰리면서 5.6대1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2대1(808명 선발 5,808명 접수)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자 역대 최저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일명 ‘공시생’ 역시 4년 만에 반토막 났다. 원주에 거주 중인 이모(29)씨도 2년간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민간 기업 취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씨는 “주변에 공무원 친구들이 민원 업무 등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청년층 부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도내 포함 전국 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반직 공무원’(경찰·소방·군무원 포함)을 준비한 청년은 1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명 감소했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 청년은 4년 연속 줄었으며 올해는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중도 퇴직 역대 최다… 낮은 임금, 악성민원 등 원인=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자체 공무원 의원면직 인원 수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35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의원 면직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고 공직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의원면직 인원은 5년 전인 2019년(169명)보다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자발적으로 그만둔 공무원 수가 37여명이었던 강릉시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8명이 의원면직했다. 원주시도 올 상반기 의원면직 인원이 10명을 넘어섰다. 공무원 인기가 꺾인 원인으로 낮은 보수, 악성 민원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1월 공무원 설문조사를 발표한 결과(복수응답)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88.3%(2만4,20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39.8%(1만912명), 수직적인 조직문화 15.9%(4,365명) 순이었다. 공주석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공무원의 임금체계는 업무와 보상이 반비례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라며 “국민과 매우 밀접한 거리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의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ife]평창강가에서 ‘유럽’ 마시다
... 컨셉이다. 수천점에 달하는 인터리어 소품들은 전 대표가 의류 사업을 하며 13년여동안 유럽 여행때 직접 구입해 오거나 해외 직구로 장만한 소중한 자산이다. 카페 건물 2층은 커피, 차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한켠에 멋쟁이들을 위한 고풍...
주진우 “강선우 옹호한 유시민·정청래, 윤미향 감싼 추미애…완벽한 보수의 구원투수들”
..., 곧바로 구원 투수 정청래, 추미애, 유시민이 연속 등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의)주 무기는 ‘2차 가해 돌직구’다. 구위가 묵직하다"면서 "유시민은 강선우 갑질의 피해 보좌진들을 가리켜 '일 못해 잘렸다'고 했다"면서 "2차 가해로...
내란특검, 수사 18일만에 尹구속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개시 18일만에 윤 전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서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가 적용됐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속전속결'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혐의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검팀은 보다 수월하게 외환 유치 등 이른바 '본류'에 해당하는 혐의를 수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거침없이 진행돼온 특검 수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강릉고·설악고 청룡기 1회전 아쉬운 탈락
...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타석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하현승은 마운드에서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강릉고 타선은 하현승 공략에 실패했고...
지방선거 공천 평가 윤곽 서서히…여야 모두 ‘도덕성’ 최대 검증 요건
카메라 없는 단속 부스 앞 쾌활 질주…‘공갈 단속’ 의견 엇갈려
강원도청 신청사 최종 관문 교통영향평가 31일 심의…행정복합타운 우려 여전
"최문순 전 도정 알펜시아·레고랜드 논란·영동권 물 부족 문제 해결점 모색"
강원도의회 올해 마지막 도정 질문 '행정복합타운' 4차례 도마 올라
민주당 여성위원회 연대강화 vs 국민의힘 선거 필승 전략 발굴
‘사랑의 기억’을 따라 춘천에는 고음악이 흐른다
[제106회 전국체전]‘금빛 라켓’ 강원, 남녀 고교부 동반 우승 2연패 (종합)
[2025 동해안발전전략 심포지엄]이모저모
[인사]법무부
양구의 변천사 한눈에…'강원의 역사展-양구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
【양구】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이자 '국토의 정중앙'인 양구의 옛 추억을 되돌아보고, 그동안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은 17일 오전 9시30분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강원의 역사展-양구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을 개막한다. 1945년 광복 이후 강원도 최초의 일간지로 창간된 강원일보가 80년 동안 써 내려온 보도와 기록, 그리고 지역 언론으로서의 궤적을 입체·시각적 아카이브(archive)로 풀었다.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십년 간 어렵고 힘든 나날 속에서도 발전을 거듭해 온 강원도의 변천사와 주민들의 삶을 닮은, 오직 강원일보만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인 사진과 양구군의 과거 사진 등 80여점을 처음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1936년 2월11일 임당공립보통학교 제13회 졸업식과 1938년 양구공립보통학교 졸업식, 1950년대로 추정되는 전쟁 발발전 양구국민학교 졸업, 이승만 대통령 내외 양구국민학교 방문기념(1950년대), 흥업국민학교 졸업(1954년) 등 양구의 과거 모습이 공개된다. 또 1950년대 동면 후곡리 약수터의 옛 모습 및 이성규 7사단장의 보수 및 기념비, 1960년대 양구군 전경과 장터길 수해복구 작업, 소양강지구 국토건설단 입단식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양록제 기간과 맞물려 진행, 주민들은 물론 양구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역사전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록물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가 더웃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양구군이 마련한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원의 역사전-고성의 어제와 오늘’…사진 통해 생생한 지역사 돌아본다
【고성】 강원과 고성 지역의 발자취를 회상하고 발전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주민과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17일부터 3일간 고성 거진읍 행정복지센터 소공연실에서는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고성군이 후원하는 ‘강원의 역사전 – 고성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개최된다. 고성 명태 축제 기간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감상하며 강원과 고성의 생생한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회는 1945년 광복 직후 창간한 강원도 최초의 일간지 강원일보가 80년간 이어온 기록의 여정을 집대성했다. 전시 기간 강원일보는 1945년 이후 보도해 온 주요 특종과 신문 변천사, 당시 지면에 실렸던 광고 등의 사료들을 함께 전시해 강원 지역의 사회·문화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동해안 최북단 지역인 고성 역사의 궤적을 둘러보며 기록물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또 시대의 감성과 풍자를 담아낸 네컷 만화, 만평, 어린이강원과 월간 태백 등을 통해서도 강원일보가 아동과 지역 문화에 기울여온 관심의 깊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신문제작의 기초를 보여주는 신문해부도, 강원일보의 디지털 뉴스룸과 보도시스템을 소개하는 ‘오늘의 강원일보’도 함께 마련돼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신문 환경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회 개막식은 17일 오후 2시30분에 열리며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옛 사진 한장에 추억 한보따리” 홍천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호평
【홍천】 “아! 옛날 중화각 사진이네. 여기 사장이 중국인이었고, 짜장면 정말 맛있었어요” 16일 홍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마련된 ‘강원의 역사展-홍천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1970년대 홍천읍내 거리 사진을 보던 이원우(58)홍천읍이장협의회장이 탄성을 질렀다. 함께 방문한 이인식 홍천읍장, 박순옥 갈마곡3리 이장, 경수호 희망9리 이장 등 홍천읍 이장 10여명은 1930년대부터 2025년까지 홍천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사진 80점을 하나 하나 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극장 사진 앞에서는 추억 보따리가 풀렸다. 이원우 회장은 “중앙극장 옆 슈퍼가 있었고 아이스께끼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장들은 1971년 화촌면 전기 점화식 사진 앞에서 “어릴 때 등잔불을 켜고 지냈고, 중학교 때 전기가 들어왔다. 불과 50년만에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회고했다. 이인식 읍장은 1970년대 서면 모곡리 주민들이 읍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에 오른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화촌면 풍천리가 고향인 그는 “어릴 때 트럭을 타기 위해 기다렸던 날, 처음 트럭에 탔던 날이 떠올라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경수호 이장은 1970년대 홍천구교 복원 사진을 보며 “저 다리 밑에 한국전쟁 때 쓰던 화약이 많이 묻혀있었고, 어릴 때 그걸 갖고 놀았다”고 기억했다. 박순옥 이장은 1972년 김종필 총리가 내촌면 문헌리 새마을 사업장을 시찰 온 사진을 보며 “저 뒤편 강가에서 많이 놀았다”고 말했다. 1966년 국민학교 체육대회 사진 앞에서는 “홍천국민학교가 최강자였다”는 추억도 풀어놓았다. 이인식 홍천읍장은 “옛 사진을 보며 각자 풀어놓는 이야기가 새로웠고, 추억을 공유하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마야 유치원, 해맑은 어린이집의 원아들도 단체 관람을 했다. 김난희 교사는 “1950년대 수타사 사진 등이 새로웠고, 신문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도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강원일보가 창간 80주년을 기념하며 홍천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성공의 시작은 누군가의 도움… "그 결실을 나누는 중입니다"
가난한 소년의 기억 속 할머니의 ‘절미 항아리’는 지형근(60) 삼성물산 부사장의 평생 나눔 철학의 뿌리가 됐다. 강원도 홍천에서 자라 기업 부사장이 되기까지 그의 좌표는 언제나 ‘나눔’이었다.첫 월급부터 이어진 30여 년간의 기부액은 5억 원을 넘었고, 후배와 고향, 국경 밖 이웃까지 그의 손길이 닿았다. 지금의 돈의 가치를 따지면 십수억이 될지도 모르나, 그는 자신에겐 단돈 만원도 아끼면서 가난한 학생, 이웃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여주기식이 아닌 울림 있는 나눔을 실천해온 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강원특별자치도 사회공헌장 ‘희망부문’을 수상했다. 고향 강원도와 지역사회,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수년간 이어온 그의 선행이 알음알음 뒤늦게 알려져 강원도 사회복지 분야 최고 권위상을 받게 되었다.이는 단순한 기부 액수를 넘어, 50억 원, 어쩌면 그 이상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할 수 있다. 금액이 아니라 진정성과 지속성, 그리고 그 울림이 사회 곳곳에 파급돼 새로운 나눔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언제나 “나눔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발걸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도전·성공·보은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임을 몸소 알려주고 있다.지형근 부사장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세상을 향한 따뜻한 서사가 되는지를 따라가 본다.■첫 월급부터 이어진 꾸준한 기부= 그의 기부는 특별한 계기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사회 초년병 시절, 서울 변두리 달동네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월급의 일부를 나눴다. 자신도 빠듯했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놓지 않았다. 1997년 큰아들의 돌잔치. 하객들이 모아준 금반지와 팔찌 20여 점을 모두 불우 어린이 후원 단체에 기부했다. 직후 집에 도둑이 들어 가져갈 만한 물건조차 없어 술병만 산산조각 내고 간 사건도 겪었지만, 그는 오히려 “좋은 곳에 쓰인 돈은 잃는 게 아니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로부터 30년, 기록만 5억 원을 넘는 기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단순한 액수를 넘어 꾸준함과 진정성에서 오는 무게가 크다. 암환자, 소아암 환아, 저소득층 아동, 보육원, 장애인 시설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드물다. 보너스 전액을 내놓고, 사내 키오스크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기부 버튼을 누르며, 국제 재난 구호와 평화 연대까지 확장된 그의 기부는 “삶 자체의 습관”이자 “조용한 철학”이었다.■미래 세대와 고향을 위한 헌신= 그는 늘 말한다. “저를 살린 건 배움의 기회였고, 받은 은혜를 후배에게 돌려줘야 한다.” 모교인 강원사대부고에는 2022년 이후 6,000만 원 넘게 장학금을 기부해 매년 10여 명의 학생을 도왔다. 학생들은 편지로 “선배님의 도움으로 꿈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감사를 전했고, 학교는 ‘자랑스러운 동문상패’를 수여했다. 대학 시절 자신을 살린 ‘강원학사’에도 각별하다.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서 학사의 지원으로 다시 일어섰던 경험을 평생의 은혜로 기억하며 지금까지 1억 3천만 원 넘게 후원했다. 2023년에는 신축 이전 기금으로 3천만 원을 보탰고, 그가 도운 학생은 40명이 넘는다. 한 몫을 이어받은 학생은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겠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선순환의 현장이었다. 고향 홍천에도 그는 꾸준히 마음을 전했다. 팔렬중학교에 도서 500권을 기부했고, 내촌면에는 수억 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특히 내촌면 어르신들에게 보행보조기를 전한 일은 마을 전체를 감동시켰다. 최근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상한액이 늘자 곧바로 2,000만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일상 속에 스며든 기부 습관= 지 부사장에게 기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숨 쉬듯 이어지는 습관이다.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1억 원을 기부했고, 대한적십자사 정기후원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보너스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물산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는 그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1만 2천 번 이상 버튼을 눌렀고, 사내 최우수 기부자로 선정됐다. 그는 인터뷰를 고사했지만, 동료들은 “당신의 이야기가 또 다른 기부를 낳는다”며 권했다. 결국 그는 조용히 뜻을 밝혔고, 이 작은 울림은 동료들의 자발적 참여로 확산됐다.굿네이버스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적십자로부터 원유공장 금장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상장과 훈장보다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둔다.■경계를 넘어선 연대와 책임= 국내외 재난 앞에서 그는 늘 ‘가장 먼저 움직인 사람’이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강원도 대형 산불, 각종 재난 현장마다 그의 손길이 닿았다. 각종 국가적 재난인 산불 피해, 수해, 가뭄 등 이웃의 어려움에 그냥 지나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한적십자사, 재해구호협회, 근로복지공단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그의 관심은 국경 밖으로도 확장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기부했고, 몽골 유학생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고통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그는 경계를 넘어 연대와 평화를 실천했다.기업인으로서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아프리카 인프라 개척, 카타르 태양광 사업,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까지, 삼성물산의 글로벌 사업 현장마다 그가 있었다. 개인적 기부와 국가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하는 사례였다.■“울림 있는 나눔, 그것이 내 철학”= 지 부사장은 상(賞)과 기부를 명확히 구분한다. “죽기 전에 몇십억 내놓는 보여주기식 기부는 본질이 아닙니다. 진정한 나눔은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가는 실천입니다.”그는 일부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와 가족만을 챙기며 사회를 외면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가난하게 자라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사회에 보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강원학사에서 똑똑한 동료들이 시간이 흐르며 “이렇게 사는 게 맞나”를 돌아본 것도 꾸준한 나눔의 힘이었다. 그는 “형식적 행위가 아니라 일상 속 실천이 세상을 맑게 한다”며, 기부의 본질은 ‘울림’이라고 강조한다.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 그것이 지형근 부사장이 전하는 나눔의 힘이자,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정신이다.■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은= 1965년 홍천군 내촌면에서 태어난 지 부사장은 와야초, 팔렬중, 강원사대부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경영대학원, 서강대 경제대학원, 서울대 법대 최고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 ROTC 27기로 1991년 육군 중위로 전역한 뒤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면서 29년간 자리를 지킨 ‘삼성맨'이다. 삼성에서는 건설부문 국내영업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기획팀 상무, 삼성물산 건설부문 국내영업팀장 상무, 건설부문 상생협력팀장 전무, 건설부문 전략지원실장 부사장까지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현재 대한민국 ROTC중앙회 상임부회장 겸 경희대 ROTC총동문회 부회장이며, 강원학사 출신 모임인 ‘숙우회'의 수석부회장이다.
한림대 박현제 교수, 2025 세계 ‘인터넷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
한림대 AI융합연구원 박현제(사진)교수가 국제 인터넷 기구 인터넷 소사이어티(Internet Society, ISOC)가 운영하는 ‘2025 인터넷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됐다.한국인으로는 세번째 이름을 올리면서 대한민국 인터넷 발전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박 교수는 “개인의 성취라기보다는 한국 인터넷 역사의 집단적 노력의 결과"라며 "초창기 인터넷 도입부터 오늘날 AI 혁신에 이르기까지 함께 땀 흘린 동료 연구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사회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도 인터넷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모두를 연결하고 돕는 공공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KAIST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공식 IP 주소 등록을 이끌며 한국이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 공로로 그는 ‘아시아 최초 TCP/IP 엔지니어’라는 상징적인 별칭을 얻었다.이후 1998년 그는 국내 최초 브로드밴드 인터넷 상용화를 성공시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나라로 도약시켰다.한편 현재 박 교수는 AI, 블록체인, 스마트 미디어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농촌 고령자를 지원하는 AI 기반 사회 혁신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통령표창 받는 정병규 오대산동화나라 대표 “평창에 제2의 헤이리 꿈꿔”
30여 년간 어린이 전문서점을 운영하며 그림책 연구와 동네서점 발전에 기여해 온 정병규(64) 오대산동화나라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정 대표는 어린이 책 시장이 거의 없던 1992년 경기도 고양시에 어린이 전문서점을 열고 동화·그림책 보급에 힘써 왔다. 이후 파주출판도시 문화재단에서 어린이책예술센터를 운영하며 5만여 종의 그림책을 아카이브로 전환·보전했다.특히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어린이전문서점 ‘동화나라’를 20여년간 운영하며 다양한 독서모임 및 전시 행사를 기획했다. 출판인과 예술가 등 300여 명이 입주해 조성된 헤이리는 국내 최대규모 예술마을로, 예술·여행·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지로 성장했다. 정 대표의 ‘동화나라’와 ‘한길북하우스’ 등 책방은 헤이리의 부흥을 이끌었다.그는 지난해 4월, 평창에 제2의 헤이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월정사 인근 병내리로 이전했다. ‘동화나라’ 명칭도 ‘오대산동화나라’로 바꾸고 어린이책 아카이브 작업장까지 함께 옮겼다.정 대표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가까운 서점에서 책을 샀지만, 이제는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책방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는 문화 공간이 됐다”며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오대산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현재 ‘오대산동화나라’는 공사가 지연돼 일부 공간만 개방 중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어린이는 그림책을, 어른은 성인용 그림책과 문학서를 즐길 수 있는 온가족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평창에 제2의 책마을이 자리 잡는다면 인근 월정사와 함께 지역문화 자산 확충 및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병규 오대산동화나라 대표는 “헤이리 초창기에 민간 회원 3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합을 결성했듯, 오대산에서도 책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공간이 하나둘 생겨나 제2의 헤이리가 될 수 있도록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고 밝혔다.정 대표에 대한 대통령 표창은 오는 19일 김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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