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생물이야기]횡격막·늑골 움직임으로 숨쉬어

호흡(呼吸) 이야기 (7)

다음은 보통 말하는 호흡인 외호흡으로 간다. 호흡(呼吸)이라!? '호~'는 공기를 내뱉는 소리요, '흡'은 들이쉬는 소리가 아닌가. 따라서 '호~흡'하고 소리를 내보기 바란다. 한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象形文字)'라고 하는데, 호흡은 소리를 따서 만든 '상성(象聲)문자'란 말인가. 숨 쉬는 종류를 보면 어깨호흡, 흉식호흡(가슴호흡), 복식호흡(배호흡), 혼식호흡(가슴과 배호흡)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흉식호흡, 남자들은 복식호흡을 주로 하고, 마라톤 선수들은 복식호흡을 주로 하게 되는데, 이것은 가슴(흉강)과 배(복강)를 가로로 나누는 가로막, 즉 횡격막(橫隔膜)의 움직임을 최대한 증가시키는 호흡법이다. 흉식호흡은 늑골이 주로 작용하고 복식호흡은 횡격막이 더 많이 작용한다. 참 답답한 일이 있다. 많은 사람이 흉강과 복강을 가로지르는 막인 횡격막(가로막)을 소리 나는 대로 '횡경막'이라 쓰니 말이다.

우리의 폐(肺·허파·lung)는 근육이 없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횡격막과 늑골(骨·갈비뼈)의 움직임으로 공기가 들락날락한다. 공기가 들어올 때는 횡격막이 아래로, 늑골이 위로 올라가 흉강(가슴의 빈 공간)의 압력이 낮아져 공기가 들어오게 하고(들숨),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니 소장, 대장을 눌러 배가 나오게 된다. 공기가 나갈 때(날숨)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하루에 1만ℓ 넘는 공기가 우리의 코를 드나든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1분에 15~16회 정도 숨을 쉬게 되는데, 한 번에 약 0.5ℓ의 공기가 드나든다. 최대한으로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내쉬면 5~6ℓ가 되니 이것을 폐활량(肺活量)이라고 하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숨을 쉴 때는 폐활량의 10분의 1정도만 사용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가끔 심호흡을 해 남아 있는 공기(잔기·殘氣)를 빼내 주는 것이 좋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폐활량이 보통 사람의 1.7배라고 하고, 박지성 선수도 폐활량이 커서 달려도 지치지 않아 '산소통'이란 별명이 붙었다. 두 선수의 폐활량은 모두 훈련을 통해 커진 것이라기보다는 선천적이라고 한다. 아무나 훌륭한 선수되기 어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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