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맹장 수술 기다리던 공군 상병 돌연 숨져 군 당국 조사 착수

휴가 복귀 후 심한 복통으로 입원

공복 아니라 다음 날 수술 예정

새벽 갑자기 악화 인근 병원 후송

맹장 수술을 위해 국군강릉병원에 입원 중이던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2방공유도탄여단 소속 서모(19·대전) 상병이 숨져 군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서 상병은 지난 12일 오후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배가 아프다”며 심한 복통을 호소해 의무대로 이송됐고 이후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겨 진찰을 받았다. 국군강릉병원은 혈액검사 등 진찰을 실시한 결과 급성 맹장염이 의심됐지만 서 상병이 공복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수술 일정을 13일 오전 9시30분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13일 새벽 2시40분께 서 상병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곧바로 당시 근무하던 간호장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군 당국은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14일 오전 9시30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서 상병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서 상병의 사망 원인은 급성 맹장염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검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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