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의 한 호텔이 운영주체간 갈등으로 1억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전기공급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20일 오전 춘천 공지천 인근 A 호텔의 전기요금 미납금 누적 방지를 위해 단전 조치를 예고했다. A 호텔은 3개월 전기요금 1억800만원 가량을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한전측의 단전 예고를 받고 투숙객들에게 퇴실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 호텔측은 이날 오전 1개월치 전기요금 3,300여만원을 납부하면서 단전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호텔 운영주체간 다툼이 이어지고 있어 전기요금 추가 미납은 물론 실제 단전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기요금 미납의 주요 원인은 ‘운영사 간 분쟁’이 지목된다. A 호텔은 분양형 호텔이다. 2021년 객실을 분양받은 구분소유자들이 ‘호텔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기존 운영사에게 소송을 제기, 객실 운영 주체가 3곳으로 나뉘어졌다. 이에 관리비 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전기요금 미납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호텔 운영 주체 관계자는 “운영 주체 간 내부 입장차로 관리비 납부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운영주체 3곳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A호텔 측이 나머지 미납 요금을 추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재차 단전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