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5학년도 수능]수학 1문항이 등급 결정… 국어 B형서 변별력

출제 경향 분석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원주 진광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오윤석기자

국어 B형 만점자 0.1% 추정

1등급 컷 작년보다 높아질 것

수험생 "수학·영어는 쉬웠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나치게 어렵지 않게 출제하되 국어,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본부가 밝혔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국어는 1등급 컷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수학은 1문항 실수로 등급이 나뉠 만큼 치열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은 13일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어와 수학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A형, 수학A·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영어는 9월 모의평가 때 만점자 비율이 3.71%나 돼 실제 이 수준으로 출제되면 역대 최고로 쉬운 영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 난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봤지만 입시 전문기관들은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특히 B형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국어 영역에 대해 “디지털 영상의 확대와 축소를 소재로 한 기술지문 문제는 지문 내용이 복잡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현대시 수필 지문도 작품을 서로 비교해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문제여서 고난도였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은 EBS 수능강의, 교재에서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매년 출제됐던 증명문항,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물어보는 문항도 출제되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국어 영역의 난도가 매우 높았고, 수학과 영어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보았다.

강병수(춘천고 인문계열 3년)군은 “국어는 비문학 부분이 매우 어려웠고 수학은 미분 문제가 까다로운 것이 있었지만 영어와 마찬가지로 9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쉬웠다”고 말했다.

정유나(강릉여고 인문계열 3년)양은“수학과 영어는 쉬웠는데 국어와 사탐영역은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 국어는 특히 비문학 부문 문제가 어려워 시간도 가까스로 맞췄고 사탐영역은 평소 모의고사 출제경향과 많이 달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국어 B형은 만점자가 0.1%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상원·신하림·김상태·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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