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센터) 출범식에서 “과거 강원도가 천연자원으로 우리 산업화를 뒷받침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산업이라는 새로운 자원으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센터를 책임질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산업의 거대한 광맥'으로 강원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강원센터는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강원도의 지리적·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전진기지가 되어 도는 물론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새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산업의 요람=강원센터는 '빅데이터 포털'과 '빅데이터 마켓' 구축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요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포털'은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협업으로 민·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마켓'은 한국데이터베이스 진흥원이 운영 중인 '데이터 스토어' 및 민간의 데이터 유통 플랫폼 등과 연계해 상용 빅데이터의 유통·중계를 지원한다.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구축=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을 통해 확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K-크라우드)을 구축, 운영한다. 크라우드소싱은 제품 혹은 서비스 개발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의 참여를 유도해 혁신을 이루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전국 혁신센터와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수요와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매칭, 사업화하는 시스템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발굴된 아이디어의 최종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 오프라인 전문가 멘토단인 '창조 원정대'를 운영한다.
■강원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해 강원지역 전략 산업(관광·헬스케어·농업)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상거래·앱 포함)과 강원도 특화 문화콘텐츠를 발굴·지원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 관련 창업, 유망 업종을 1대1 멘토링해주는 관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6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맞춤형 마케팅·상거래 지원을 하는 '스마트 이동스튜디오'를 통해 '1사(社) 1모바일 홈페이지 구축'과 'M-커머스 창업스쿨 교육' 등도 운영한다.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협업해 생체·운동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 및 신규 창업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강원센터-한림대병원-강원도-원주 의료기기업체가 공동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업의 경우 우수 종자 및 식의약품 개발 등 정밀과학농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게 된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