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수십 년 동안 단계·무실동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가 확 줄어든다.
원주시는 이달 중 사업비 1억3,200만원을 들여 대명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철거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호저면 만종3리 378 2,912㎡에 위치한 대명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대명원 내 돈사와 양계장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와 생활폐수 처리를 위해 1991년 설치됐다. 하지만 대명원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대부분 주민이 이주한 데다 돈사, 양계장도 문을 닫으면서 2004년 60개소 이상이던 돈사와 양계장은 현재 9개소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운영에 연 4억원에 달하는 운영비가 투입되는 만큼 운영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 그동안 인근 단계·무실동에서 대명원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아 2013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시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철거되면 악취가 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민수 시 오수관리담당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철거에 맞춰 마지막 돈사도 문을 닫는다”며 “아직 양계장이 있어 악취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악취에 의한 주민 생활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