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준 시인의 새 시집 '뭉게구름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다. 시집은 제1부 '시에 대한 반성문'에서 황홀하면서도 슬픈 시인의 삶의 철학이, 제2부 '타락죽을 먹다'에서는 반어와 위트로 표현된 언어의 예리한 감각을 살린 일상 속의 모습이 담겼다. 제3부 '북해도에서 쓴 편지'는 주로 계절과 운명을 다룬 시들이 소개됐고, 제4부 '라면을 끓이며'에는 '노안' '겨울나무' 등 시간의 무게에 담긴 인간학적인 본질을 실은 작품으로 구성돼 총 62편이 실렸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오늘도 상수리나무 숲에 들어가 혼자 놀았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춘천 출신으로 강원대 국어교육과, 연세대대학원 국어국문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2년 '시와시학'과 1998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원주예술상 강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학 刊. 170쪽. 8,000원.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