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톤이하 트럭 틈새시장 공략…상생협약식서 초도물량 완판
홍남기 부총리 “사업 초기 공공기관 등 찾아 수요 창출해야”
강원형 일자리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 지원을 받게 된 횡성 이모빌리티 사업은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이 차량은 350㎏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근거리 택배 물류 및 오토바이와 1톤 이하의 트럭의 틈새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주요 구매층은 우체국 택배, 소상공인, 농축어업인, 공공기관 등이 될 전망이다. 올 연말 100여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4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단은 완성차 제조사인 디피코와 8개 부품생산사가 초기 조합원으로 참여하지만 최근 사업이 성과를 보이자 25개 기업이 참여 의향을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13일 구매협약식에서 강원유통업협회가 40대, 횡성군이 20대,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가 18대, 강원발전경제인협회가 10대 등을 구매하는 등 초도 생산물량 100대가 완판됐다.
현재 횡성 이모빌리티 생산조합은 우정사업본부에 택배 배달용 납품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초기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3년까지 지역민 580명을 고용하고 궁극적으로 2,000여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강원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 주도 모델은 사업 초기 기술과 자본의 문제로 사업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착에 성공한다면 전국적인 롤모델로 각광받을 수 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대기업의 수혜를 입지못했던 도내에서 중소기업의 힘을 모은 조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초기 안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생산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초기 수요창출할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공기관 등의 판로 확보를 통해 초기 수요를 받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스스로 새로운 모델을 발굴해 성과를 낸 점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정부도 강한 지원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