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혁신도시 정착 막는 수도권 통근버스

심평원 1,000명 추가 이전 출퇴근 늘며 균형발전 무색

관계자 “배우자 직장 문제 등 주거이전 당장은 어려워”

【원주】제2사옥 완공으로 직원 1,000여명이 추가 이전한 원주 혁신도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수도권 출퇴근 직원을 위한 통근버스를 늘리며 국토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혁신도시사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퇴근 시간대 혁신도시 심평원 1·2사옥 인근에는 대형버스 수십여대가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행선지가 적힌 버스들은 퇴근을 마친 직원들을 태운 채 오후 6시30분께 출발, 적막감만을 남겼다.

심평원은 지난달 2사옥 완공과 함께 서울사무소 등 11개 부서 1,000명이 이전하며 직원 2,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직원 추가 이전에 따라 통근버스 운용 대수를 기존 14대에서 26대로 확대했다.

수요가 많은 월요일 출근, 금요일 퇴근 시간대에는 기존 8대에서 10대를 증차해 18대, 주중에는 9대가 수도권을 왕복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근버스 대수가 2016년 16대에서 현재 14대로 감소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이전 당시 버스 1대를 운용했으나 현재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1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5년 9대에서 현재 주말 3대와 평일 1대씩을 각각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자녀 교육과 배우자 직장 등의 이유로 주거 이전을 당장에 하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추후 가족동반 이주율이 늘어나면 버스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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