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위기 강원경제
골목상권 극복 과제 제시
코로나19로 무너진 강원지역 상경기가 '솟아날 구멍'은 온라인 시장에 있었다. 골목상권이 초토화된 와중에도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던 소상공인들은 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올해를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닭갈비를 제조해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춘천의 ㈜리투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말~3월 초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주력제품인 1만원대 1㎏(3~4인분) 세트 주문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늘었다. 곤드레나물 간편식을 제조하는 평창팜도 최근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안팎 증가했다. 20년 가까이 온라인 판매를 해 온 정재현 평창팜 대표는 “소량으로 식당에 납품하는 매출액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전체 매출액의 99%는 외지로의 온라인 판매로 달성해 코로나19 위기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운영 중인 강원마트(638개사 입점)도 최근 2주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소비를 대세로 굳히는 기점이 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대형마트는 19.6%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만은 27.4% 증가했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장은 “바이러스 위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위주인 소상공인 영업구조를 다변화 시켜 리스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