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자리를 옮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교육감 인수위원회 본부장, 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거쳐 민 교육감의 '복심'으로 통하는 장주열 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이 올 3월1일자로 남북교육교류협력관으로 내정됐다. 남북교육교류협력관은 교육감 비서실 소속이며 남북교육교류사업은 제3기 교육감 공약 핵심사업이다. 장 기획관은 비상근직으로 도교육청과 남북교육교류협력사무소가 있는 고성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어서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향후 대외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교육청 대변인 출신인 강삼영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달부터 진행 중인 도교육청 기획조정관 개방형 직위 공모에 응시했기 때문이다. 동해 출신으로 대변인, 태백미래학교장 등을 맡아온 강 과장이 기획조정관으로 임명될 경우 도교육청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강원교육정책과 행정 전반에도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현재 공석인 정무 특별보좌관에 이광희 전 보좌관을 3월1일자로 임명해 복귀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정무 특별보좌 업무를 담당했던 김갑순 정무 특별보좌관은 지난해 12월 말 사직했다. 이에 따라 민 교육감이 현재 교육협력담당인 이 전 보좌관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 교육청 안팎의 평가다.
민 교육감이 연초부터 이 같은 인사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에 도교육청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선인 민 교육감의 임기가 사실상 1년6개월이면 끝나는 데다가 차기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선 임기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강원 교육 100년 대계를 위한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