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6·3대선 '골목골목 강원선대위원장' 으로 강원 정가에 잠시 복귀했다.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으로 출마해 정치 영역 확장을 시도한지 1년여만이다.
이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강원선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강원지역 사찰과 성당, 경로당 등을 돌며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에서 했던 것처럼 숙박 역시 민박집에서 했다.
지난 3일 이재명 후보가 동해안 벨트와 폐광지역 6개 시·군 방문에 나섰을 때는 이 후보 옆에 나란히 서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당 지역들은 강원지역에서도 민주당이 가장 험지로 여기는 지역들이다.

과거 이 전 지사의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였던 영월은 물론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지역 방문에서 그를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는 원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닌데 이번에는 정말 구름처럼 인파가 몰려 들었다"며 "국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당의 험지인 강원지역과 현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 분당갑 등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선대위'에서 맡은 국가미래정책위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미래정책위원장직은 이 후보 직속 기구로 향후 이 후보가 밝힐 공약과 국가 비전에 평소 이 전 지사가 강조해온 여러 철학들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면 당은 물론 선거 후에도 이 전 지사의 역할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우리 국민은 매일 파도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그 거대한 파도들이 모여 국가 재설계를 향한 위대한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