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년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4월 20일 사지마비가 왔던 간호조무사 분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 아들도 AZ 백신 부작용이었구나' 라고 생각한 끝에 저희와 비슷한 케이스를 겪고 계신 분들께 저희의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용기를 내어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글에는 5일 오전 9시 현재 8천600여명이 동의를 한 상태다.
청원인의 아들 A씨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청년으로,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접종 당일에는 온 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
그러나 접종 2주 뒤인 3월말 쯤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4월 13일 입원을 했다.
입원 2주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 염증수치가 정상수치가 200임에도 아들은 무려 20,000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다.
A씨는 현재 스테로이드 주사 5회 치료 이후 치료비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 통원 치료로 넘어온 상태다.
퇴원은 했으나 여전히 약간의 통증만 완화만 됐을 뿐 입원 전과 달라진 것이 별반 없다.
아직 근육조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근육에 이상반응이 생긴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병명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다.
청원인은 "(아들이) 여전히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오히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나타났으나 현재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러지 반응)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청원인는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공통된 케이스를 토대로 염증으로 인한 이상 반응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