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초 임용돼 현재 법무연수 중
고교 시절 봉사 통해 법조인 꿈꿔
서울생활 힘들때 고향·가족 큰힘
동해 광희고에서 1982년 개교 이래 첫 검사가 배출돼 화제다.
주인공은 2010년에 졸업한 유수미(30)씨. 광희고 등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신규 검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 올해 제10회 변호사 시험을 통과, 지난 3일부터 검사로 임용돼 현재 법무 연수 중이다.
유씨는 법조인으로 인생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고등학교 시설 친구들과 함께 요양병원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동해이레요양병원에서 청소와 말동무 봉사활동을 하던 유씨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자신을 보며 타인을 도와주는 것이 결국 자신을 돕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이때부터 사회에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에 입학 후 타지 생활에 대한 고단함 등으로 사법시험에 낙방하며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된 것은 고향 동해와 가족이었다. 유씨는 “서울 생활이 힘들 때마다 동해의 푸른 바다에서 스트레스트를 털어내며 다시 힘을 얻었다”면서 “묵묵히 지지해 준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의 약자를 위한 검사가 되고 싶다는 유씨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고 올바른 사회적 인식을 가진 검사, 경청하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재진 광희고 교장은 “따뜻한 품성을 지난 유씨가 법조계에서도 그 뜻을 펼치길 바란다”며 “1982년 개교 이래 올해 37회 졸업생을 배출한 짧은 역사에도 우수한 대학 입시 결과 및 지역 인재를 배출하며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