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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황제' 진종오 도쿄 넘어 파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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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권총황제' 진종오가 집중력을 위해 장착한 눈가리개에 도쿄올림픽 로고가 붙어 있다.

도쿄올림픽서 7번째 메달 도전장

“컨디션 최상…좋은 결과 내고파”

2024대회 선발전 참가 최종 목표

'사격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4 파리올림픽 과녁을 정조준 한다.

춘천 출신 진종오는 2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가대표로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수도 있겠지만,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것이 내 마지막 목표”라며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고했다.

일각의 은퇴 강요에 상처도 받았지만, 이를 동기 부여로 삼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투지를 앞세워 파리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다.

진종오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29개 종목 226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 최고참이다. 2004 아테네 대회를 시작으로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를 거쳐 5번째로 올림픽에 참가해 최다 출전 신기원을 열 참이다.

올림픽 성적도 태극전사 중 최고다. 아테네 대회 50m 권총 은메달을 필두로 베이징 대회 50m 권총 금메달과 공기권총 10m 은메달, 런던 대회 50m 권총과 남자 10m 공기권총 2관왕, 리우 대회 50m 권총 3연패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로 올림픽에서만 6개의 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1개만 보태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오른다.

진종오는 “최다 메달과 4회 연속 금메달의 욕심이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런 타이틀을 생각하면 경기를 망칠 것 같다”며 “욕심을 내려놓고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담담히 목표를 밝혔다.

이어 “지금 컨디션은 최상급이고, 주 종목이던 50m 권총 경기가 이번엔 없지만, 실탄만 다를 뿐 문제없다”며 10m 공기 권총에서도 금맥을 캐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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