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밤 10시 영업 제한
사적 모임 4인까지 가능
모든 집회 1인시위만 허용
원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3일부터 3단계로 격상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22일 원주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23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밤 12시까지 1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을 고려해 모든 집회에 대해서는 4단계 기준인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원주시는 원주의료원 코로나 병상 가동률이 도내 평균(78%)보다 높은 83%인 만큼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추가 병상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들에게 술자리 등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다음 달 1일 이후 3단계 연장 여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3단계에서는 식당·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의 영업이 밤 10시 이후 제한되고,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행사 제한 인원도 50인 미만으로 강화된다.
최근 3주간 원주에서 발생한 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50% 이상이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55명의 확진자 중 5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며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 보건 당국은 6월 마지막주 4명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7월 첫 주(5~11일) 20명으로, 7월 둘째주(12~18일)에는 31명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55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및 타 지역 환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53%(29명)를 차지했으며 지역 내 확진자 접촉 24%(13명), 해외입국 3%(2명) 순이었다. 나머지 20%(11명)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들어서도 22일 오후 3시 현재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나 보건소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도권 방문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주=이명우·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