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방역패스 이틀 연속 오류 자영업자들 분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행된 가운데 QR코드 시스템 오류로 자영업자와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점심시간께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에 나타난 오류메시지의 모습. 신세희기자

의무화 둘째날 곳곳서 QR코드 먹통 등 혼선에 불만 폭발

방역 당국 “과부하 발생 원인… 서버 증설 오류 재발 방지”

방역패스 의무화 둘째 날인 14일 또다시 도내 곳곳에서 QR코드 등의 오류로 혼선이 이어졌다.

미접종자에 대한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면서 영업상의 손실을 입은 도내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마저 또다시 오류가 발생하자 분통을 터트렸다.

춘천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A(40)씨는 “단체 예약이 들어와도 미접종자가 2명 이상 포함되면 반려해야 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출입할 때 백신 접종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대에는 아예 문을 닫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강릉시내 한 식당을 찾은 B씨는 “어제도 앱 작동이 잘 안됐는데 오늘도 식당 앞에서 휴대폰이 멈춰 버렸다”며 “오류가 계속 나니 무엇을 위해 이런 조치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일부 식당의 경우 시행 이틀이 지난 14일까지 방역패스 지침을 모르기도 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클린강원패스포트를 갖다 놓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라니 지침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상권 안에 업주들도 중년층 이상인 데다 손님들도 어르신이 많아 모든 것을 기계로 진행하면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방역 당국은 서버를 증설해 오류 재발을 방지했으며, 미리 예방접종기록을 휴대폰에 받아놓으면 수월하게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준비한 서버량 이상으로 과부하가 발생했었고, 이 과부하 때문에 시스템 자체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편한 시간에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