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특집]전통 현대 넘나드는 실험적 무대 시도…전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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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와 함께 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대축제
2015년 이후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전통의 전승, 변주, 혁신 시도 눈길

지난달 28일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채향순세종전통예술단이 농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승선기자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는 2015년에 시작해 올해 8회 행사를 치르기까지 매년 특색있는 주제와 함께 전통의 보존과 전승, 크로스오버, 변주(變奏)와 혁신을 시도하는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이원리조트는 전통문화 콘텐츠 활성화에 동감,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지자체, 언론 등과 협업을 통한 전통문화의 발전적인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문화재청 등이 개별 종목별로 선보이던 소규모 공연·시연 무대에서 탈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종합공연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채향순세종전통예술단이 농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승선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이란?

유네스코(UNESCO)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과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 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포함한다. 그 규정의 범위도 까다롭다.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것은 물론 공동체·집단에 정체성과 지속성이 부여돼야 하고, 지속가능발전에 부합해야 하다. 현재 유네스코가 그 가치를 인정하고 목록에 등재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총 21종에 달한다. 최근 유네스코의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한국의 탈춤’까지 포함되면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단오제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해녀문화 등 지역명이 특정된 일부 유산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전국에 퍼져 있는 우리 무형문화유산들을 아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리랑과 농악, 줄다리기 등으로 한국의 전통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유네스코 대축제 이러한 우리의 전통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종목은 물론이고 택견, 줄다리기 등도 공연의 형태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는 지점이다.

지난달 28일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국악밴드 억스(AUX)가 공연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유네스코 대축제는 8년째 진화 중

유네스코 대축제는 탄탄한 ‘전통’의 역사성 위에 ‘현대’의 감성을 기반으로 한 독특하고 창조적인 변화에 방점을 찍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5년 첫번째 대회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우리의 전통 중에서 무대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을 골라내고 이들을 한 무대에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이듬해부터는 기획 방향을 ‘컬래버레이션’으로 전환했다. ‘전통과 현대의 크로스오버’를 타이틀로 한 2회 공연에서는 행사 타이틀에 맞춰 판소리 춘향전을 바이올린, 기타, 베이스, 건반, 타악의 선율과 버무린 창작판소리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전통 가곡의 현대화, 아리랑의 현대화 작업으로 전통공연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3회 공연은 ‘소리와 몸짓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창작 결과물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파격적으로 힙합댄스그룹인 ‘두다 스트릿’의 공연과 함께 야광북채를 활용한 ‘모듬북’ 퍼포먼스, 록(Rock)을 우리의 전통에 접목하는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어이진 2018년 4회 공연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타이틀로 전통의 재현과 강화를, 5회 공연은 ‘위대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과거에서 현재까지’를 주제로 국가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을 선보이며 그동안의 유네스코 대축제를 정리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2020년 6회 공연은 ‘전통 그리고 크로스오버’로 주제로 다시 한번 전통공연에 비보잉, 랩을 결합 시키는 시도로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변신’으로 주제를 잡고 전통의 ‘성장’과 ‘젊음’과의 협업을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올해는 ‘전통, 신명을 만나다’를 전면에 내걸고 장엄한 분위기의 국악합주단 무대는 물론 판소리, 아리랑 등과 현대적 밴드음악을 결합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공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변신시켰다.

지난달 28일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풀빛아이중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2023년 유네스코 대축제 풍성한 무대 기대

2023 유네스코 대축제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내년(2023년) 공연은 더욱 실험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 8년 동안 정선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를 통해 공연된 유네스코 등재, 우리의 무형문화유산 종목은 전체 21개 가운데 14개에 달한다. 무대에 올리지 못한 종목에 씨름, 김장, 한산 모시짜기, 매사냥 등 별도의 스토리텔링 작업없이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종목들이 포함된 것을 놓고보면 사실상 거의 모든 종목이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소개된 셈이다. 내년에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종목과 종목이 연관성을 갖고 한 무대에서 선보여 질 수 있도록 뮤지컬 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선아리랑의 선율에 판소리의 해학을 입히는가 하면 강릉단오제에서 관노가면극을 즐기고, 농악과 남사당 놀이의 신명과 함께 씨름을 즐기고 김장을 담그는 모습들을 한편의 작품으로 녹여내는 작업이 그것이다.

최윤필 예술감독은 “하이원리조트의 후원으로 매년 특색있는 주제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유네스코 대축제는 전통공연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우리의 신명을 한데 모아 우리 전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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