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분석] 20·30대 청년들은 왜 강원도를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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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취업·주거 등이 큰 이유 대책 마련 시급
20대 초반의 인구 유출 원인은 지역대학 위축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 연령대 점차 하락 의미

강원도 내 청년들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간 이유는 ‘일자리’와 ‘주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청년들의 지역 정착 촉진을 위해서는 연령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가미래전략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 20~24세 청년 인구의 전출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강원도의 경우, 2011년 20~24세 전출자 수는 1만473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1만2,904명으로 23.2% 늘었다.

연구원은 이같은 20대 초반 인구의 유출 원인으로 지역 대학 위축을 꼽았다.

과거에는 지역 대학이 건재하며 지방 대도시와 중소 도시가 인구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지역 대학의 위축으로 20대 초반 인구의 수도권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곧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연령대가 빨라졌음을 의미한다.

20대 초반 연령대부터 시작된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은 25~29세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며 최정점을 찍는다.

이들의 이동 사유로는 '직업'이 4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은 취업, 구직, 직장 이전, 사업 등을 이유로 이사한 경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실제 전국 청년층 취업자 수 비중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2.3%로 17개 시·도 중 세종(0.8%), 제주(1.2%), 울산(1.9%)에 이어 하위 4위에 해당했다. 서울(22.4%), 경기(28.0%) 등 수도권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30대로 연령이 올라가면 남성과 여성 모두 직업으로 인한 이동은 2순위로 밀려나고 주택으로 인한 이동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

특히, 35~39세의 경우 남성의 50.9%, 여성의 49.8%가 수도권 이전 사유로 '주택'을 꼽았을 정도로, 집으로 인한 이탈이 압도적이다. 도내 청년들의 1순위 전출지가 20대 집단에선 서울, 30대 집단에선 경기로 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지역 정주 확대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주택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통계상 잡히지 않지만 청년을 유인할 만한 다양한 문화와 정주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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