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여름 무더위 지속…강원도 최악 폭염·장마·열대야 ‘긴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상이변, 위기의 강원도]-인명·재산피해 발생 우려
지난 30일 강원지역 폭염특보 또는 폭염주의보 발령
지난해 연평균 최고기온 29.9도…올해는 30도 예상
폭염·열대야 일수에 대기 불안정에 따른 폭우도 전망

◇2025년도 첫 장맛비가 내린 6월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에 17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려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과 폭우로 매년 인명·재산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강원도에는 여름철 100㎜ 이상의 물폭탄이 수차례 쏟아진데 이어 장기간 폭염과 열대야가 시민들을 괴롭혔다. 올해도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지속되고 17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강릉, 삼척, 남부산지 등에는 폭염경보가, 춘천, 화천, 원주, 홍천, 영월, 정선, 일부 동해안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최고기온은 강릉 35.2도, 삼척 34.0도, 동해 33.9도, 속초 33.7도, 정선 33.7도, 양양 33.0도, 원주 32.8도, 영월 32.1도, 고성 32.0도, 춘천 31.3도, 홍천 31.3도, 인제 30.2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30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여름철 강원지역 평균 최고기온은 29.9도로 30도에 육박했다. 올 여름에는 6월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늦여름까지 이어지면서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염 지속기간과 열대야 발생도 심각하다. 2024년 폭염일수는 20.0일로 2018년 22.8일에 이은 두번째로 많았다. 올해도 6월까지 폭염일수는 1.4일로 2020년(3.0일)과 2024년(3.2일)에 이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지난해 15.2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다 일수를 기록했고 올해도 6월까지 3일이나 발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최악의 무더위 예상 속에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 폭증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6월29일 기준 강원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25명으로 인구 수 대비 환자 발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24년 동기 대비와 환자 수가 같다.

기상청은 강수의 경우 집중호우, 국지성 폭우 등과 함께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며 소나기도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기온보다 높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을 기록해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예상되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