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지역 젊은 연출가들 작당 모의해 공연 올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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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심으로 활동하는 손미애 연출가 연극 ‘보름’ 22일 춘천 아트팩토리:봄

◇젊은 연출가전의 일환으로 손미애 연출가의 연극 ‘보름’이 22일 오후 7시30분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초연된다. 연습사진.

강원지역의 젊은 연출가들이 작당하고 모의를 해 완성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끈다. 속초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손미애(33) 연출가가 22일 오후 7시30분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연극 ‘보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손 연출가와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소연(33)·이공주(33) 연출가, 원주에서 활동하는 이광선(34) 연출가가 합심, 젊은 연출들의 작품을 무대에 연이어 올려보자는 ‘젊은 연출가전-있는대로 떠들어봐’ 일환이다. 이광선 연출가는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춘희’를 올렸다.

양양 출신인 손미애 연출은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속초에 돌아와 소울씨어터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가 작품을 쓰고 연출을 동시에 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연출은 속초사자놀이보존회 활동을 지켜보고 함께 공연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보름’은 정월대보름 길놀이를 위해 사자춤을 추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먼 옛날 고향에서부터 사자춤을 췄던 노인에데 세 명의 청년이 찾아가 사자춤을 배우고 청년들이 노인에게 배운 사자춤을 완성, 고향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속초사자놀이보존회의 정월대보름 길놀이 모습.

손 연출은 “속초 사자놀이는 북한 함경남도 북청놀음이 남한으로 넘어온 것으로 정월대보름이면 속초 청호동에서 길놀이를 하는 등 그 원형이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뿌리를 살려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사자놀이를 배우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세대 간 갈등이 연극에서나 또 우리 삶에서의 갈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예술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이유와 목적을 갖고 해야될까에 대해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에는 주동진, 남호섭, 이치성, 모채현 배우가 출연하며 속초사자놀이보존회(박치영, 임희영, 임효건, 박해송)와 정미현 음악감독이 연주에 함께 한다.

손 연출은 “배우로 활발히 활동중인 남호섭 배우는 퉁소 연주를 배웠고 또 연희자들도 연기를 배우는 등 서로 배워가며 작품을 준비했다. 저 역시 배우들을 비롯해 문화프로덕션 도모, 또 여러 선·후배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작품을 준비했다. 젊은 연출가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작품을 올리는 도전을 했다는 것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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