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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택시 부제 해제로 운행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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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해제 한달 맞아 운행 택시 수 17% 늘어
법인택시 기사 “사납금 맞추기도 버겁다” 불만
원주시 “매월 모니터링 통해 개선책 마련할 것”

◇사진=강원일보DB

【원주】원주시 택시 3부제 해제로 운행 택시 수는 늘어난 반면, 택시기사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와 달리 심야시간대와 눈·비·한파 등 기상 악화 시 택시잡기가 힘들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부터 택시 3부제가 해제된 후 12월 셋째 주(11~17일) 영업 중인 택시 수는 1,152대, 넷째 주(18~24일) 1,181대, 마지막 주(25~31일) 1,260대로 늘었다. 부제 해제 전인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의 평균인 988대보다는 17% 증가한 수치다. 지역 내 택시 등록 대 수는 1,664대다.

3부제가 적용되던 개인택시의 영업이 늘어나자 지역 내 일부 법인택시도 직원들 근무일 수를 늘리는 형태로 맞불을 놓으면서 운행 차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택시 운행이 늘어나면서 일일평균 택시기사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택시 1대 당 평균 승객 수는 29.7명이었으나 부제가 시작된 12월에는 26명으로 감소했다. 공급량이 일시에 늘어나면서 파이 나눠먹기 식이다 보니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한 법인택시 기사인 김모(62)씨는 “개인 택시 운행량이 늘어나며 사납금을 채우기도 벅찬 실정”이라며 “하루 평균 소득도 3만원 정도 줄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심야시간을 비롯해 악천후에는 여전히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시민 박모(28·단계동)씨는 “영업하는 택시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심야시간대 또는 눈이 올때는 여전히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부제 해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매월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원강수 시장은 “부제 해제로 인한 택시업계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브랜드콜 운영비 지원 상향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모니터링을 토대로 시민의 택시 이용 만족도가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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