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6일부터 한국 제외한 20개국 해외 단체여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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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차이나타운[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이후 첫 중국인 단체관광이 6일 재개되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여행사마다 해외 단체여행 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2023년 첫 해외여행은 6일 상하이에서 태국 푸껫으로 가는 5박 6일 일정의 단체여행"이라고 소개한 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비자 서비스 등으로 상품을 출시한 날 매진됐다"고 소개했다.

이 여행사에서는 6일 푸껫 외에도 태국 방콕과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단체여행객을 보낼 예정이다.

하이난의 한 여행사도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해 유럽으로 가는 첫 여행이 7일 출발한다"며 "수십 개의 여행 상품이 출시되는 등 해외 단체여행이 완전히 재개됐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은 세계 15개 주요 도시로 가는 관광 상품 700여 개를 내놨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는 많은 중국 식당이 문을 닫고 현지 가이드도 직업을 바꿨기 때문에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3월이면 단체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부분 재개에도 당분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이 지난달 전국 여행사들에 단체여행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할 수 있는 20개 국가를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 미국을 쏙 빼놨기 때문이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따른 비자 제한 공방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 허가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폭발로 불거진 양국 간 비자 발급 제한 문제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국적 불문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통보해놓고 자국민은 대상에서 제외한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항공 노선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1일 옌지, 난징, 항저우, 광저우, 웨이하이, 우한, 선양 등으로 들어온 한국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중 중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에 대해서만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민항국은 한국 항공사와 외교 당국에 '2월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직항 항공편에 탑승한 사람에 대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통보해 국적 불문의 전수 검사를 할 것으로 보였으나 자국민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 중 자국민을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이번 조치가 방역 강화 목적이 아닌 한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임을 한층 더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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