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낮 최고기온 37도 무더위에 온열질환 환자 급증…강릉 올해 첫 열대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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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릉 구정 36.9도 기록 등 평균 기온 30도 넘어
밤·새벽 무더위 유지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도 발생
강원도 온열질환 환자 20명…인구 수 대비 전국 최다

◇강원일보DB.

한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까지 발생했으며 장맛비 이후 폭염이 예보되면서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지역별 최고기온은 강릉 구정 36.9도, 양양 36.8도, 삼척 신기 36.1도, 강릉 35.6도, 동해 북삼 34.6도, 횡성 공근 34,4도, 정선 34.2도, 삼척 등봉 34.0도, 홍천 화촌 33.7도, 홍천 33.5도, 원주 문막 33.6도, 영월 33.3도, 춘천 33.0도, 인제 32.6도, 철원 31.7도, 속초 31.6도, 동해 30.3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30도를 넘어섰다.

밤과 새벽에도 뜨거운 기온이 유지되면서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기준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폭염과 열대야에 따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15일부터 이번달 18일까지 강원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총 20명으로 집계됐다. 춘천 9명, 원주 2명, 강릉 3명 등이며 동해·태백·속초·홍천·철원·양구 각 1명씩이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8일일 사이 나흘간 10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강원도 온열질환 환자는 서울(51명), 경기(36명) 등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인구 수 대비 환자 발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6.1%는 남자,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5.4%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기상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폭염 일수 증가를 전망하고 있어 고령층이나 야외 작업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크게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부터 장맛비가 내리지만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의 30도 내외로 오르고 일부지역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덥겠다”며 “고령자, 야외 작업자,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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