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이것은 연극인가, 강의인가?”…배꼽잡을 ‘선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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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양성 강의라는 파격 소재로 사회 풍자한 블랙 코미디
배우 선욱현·신지혜, 연출 김정훈…22~23일 춘천 소극장 연극바보들


◇통통창의력발전소와 소극장 연극바보들이 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일환으로 22~23일 연극 ‘선킬라’를 선보인다. 연습사진.

기존의 연극 형식을 벗어난 독특한 형태의 강의극이 찾아온다. 통통창의력발전소와 소극장 연극바보들이 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일환으로 22~23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연극바보들에서 선보이는 연극 ‘선킬라’ 이야기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이 무대 장치, 조명 장치를 최소화한 이 작품은 킬러 양성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사회를 풍자한다. 관객들을 킬러 양성반 수강생으로 설정해 진행된다.

등장 인물은 은퇴한 삼류 킬러 ‘선킬라’다. 그는 출장 강의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킬러 양성을 위해 고대 그리스부터 살인의 역사를 떠들어 댄다. 역사를 통해 창조적 살인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고 설파, 그러기 위해서 철학을 알아야 하고 ‘철학으로 죽이자!’고 외친다.

◇통통창의력발전소와 소극장 연극바보들이 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일환으로 22~23일 연극 ‘선킬라’를 선보인다. 포스터.

차근호 작가의 원작을 춘천 출신 김정훈 연출가가 각색, 연출했다. 김정훈 연출은 2005년 서울 대학로에서 ‘굿킬1’로 입봉했다. 이어 2006년 굿킬2, 2007년 굿킬3으로 선보였고 올해 강의극 ‘선킬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극작가,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선킬라 역으로 출연하고 배우 신지혜가 조교 역을 맡았다.

◇통통창의력발전소와 소극장 연극바보들이 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일환으로 22~23일 연극 ‘선킬라’를 선보인다. 연습사진.

선욱현 배우는 공연을 앞두고 “누군가 제 희곡을 읽거나 제 연기를 보고 ‘죽인다! 와! 정말 죽여준다!’ 라고 표현하는 것을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지점을 얘기하는 것 같다. 미래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주도하는 시대라고 믿는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놀아야 나온다”고 했다.

김정훈 연출은 “일타 강사의 동영상을 보고 마치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해 강의 연극을 착안하게 됐다. 기존에 ‘강의극’이라는 용어는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한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낯선 세계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긴장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강의극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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