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고교 기숙사를 적극 활용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부터 이어온 '학력 향상' 기조의 일환이다.
신 교육감은 19일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지역의 거점 고교에는 거의 기숙사가 있는데 수요 조사를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와 생활하고, 석식까지 먹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지역 한 고교의 경우 기숙사 생활 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들었다. 등·하교 시간이 절약되는데다 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절제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학습공간을 준비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내에서 기숙사를 갖고 있는 학교는 68개 학교다. 과거 먼 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어진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교통 여건의 변화로 기숙사 운영을 하지 않는 학교도 적지 않다. 강원도교육청은 향후 이들 학교 기숙사를 활성해 밀도있는 자기주도학습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 교육감은 "기숙사만큼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모든 학교에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습공간 제공을 위해 도내 28개 중학교에 '더 배움 학습공간'을, 9개 고교에는 '스터디 카페형 학습실'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