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제20회 춘천호반마라톤]장애인 태권도 선수 홍순철씨 5㎞ 참가 화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3일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20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서 장애인 태권도 선수인 홍순철씨가 골인지점으로 들어오고 있다. 박승선기자

‘제20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장애인 태권도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장애인태권도협회 소속 홍순철(52)씨.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 5㎞에 참가했다. 가장 앞줄에서 출발한 홍씨는 무사히 코스를 완주했다.

이번이 호반마라톤대회 첫 출전이라는 홍순철씨는 “마라톤 경험이 없다 보니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다”며 “앞서 가는 분이 많으셨으면 쫓아 갔을텐데 혼자 뛰다 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빨리 뛰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힘들다’는 소감이 너스레로 보일 정도로 레이스를 마친 그의 표정은 힘든 기색보다는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만큼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이는 태권도로 다져진 강철체력 덕분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마지막 언덕이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홍씨는 오히려 오르막이 더 편했다. 그는 “태권도 선수들은 발차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다리를 끌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취한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언덕이 더 편하고, 내리막이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20여년 전 전기공사 작업 중 사고로 양팔을 잃은 그는 태권도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홍순철씨는 “장애인 태권도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