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장애인 고용 확대되길

김상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사장

장애인 고용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2021년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고용률은 3.10%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는 1990년부터 시행됐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고용보다는 부담금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고용은 단순히 법적 의무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는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애인 고용은 장애인의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하고, 사회 통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또 장애인 고용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ESG 경영에서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자체 영향권 내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에는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지만 그 중에서도 장애인 고용은 가장 중요하고 급설한 분야다. 장애인은 사회에서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집단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일을 하더라도 차별과 편견에 직면할 뿐 아니라 저임금과 비정규직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장애인의 인권 침해와 빈곤을 악순환시키는 원인이 된다. 반면, 장애인이 일하고 창조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고, 사회와 소통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이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장애인 고용의 가치와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는 많다. 장애인 체육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고, 장애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확대시킨다. 도내에서는 강원일보사가 ‘장애인 선수를 체육직무로 채용한 전국 최초의 언론사’라는 첫발을 뗀 사례도 있다. 장애인 체육은 장애인의 건강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비장애인과의 상호작용과 협력을 촉진하는 동시에 스포츠 분야에 새로운 도전과 성과를 창출한다. 강원일보사는 체육직무 장애인 고용의 모범을 보여줬고, 이는 장애인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반영하는 선도적인 사례다.

이는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장애인은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장애인 고용은 단순히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재능과 열정을 발굴하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일치한다.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와 지배구조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장애인 고용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현하며 경쟁력과 성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장애인 고용은 기업과 국가와 사회에게 모두 윈윈(win-win)의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히 법적 의무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는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애인 고용은 장애인의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하고, 사회 통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꾸고,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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