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개월여만에 90%대를 회복했다. 반면 삼척, 태백, 정선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광동댐의 가뭄현황은 여전히 ‘주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90.0%를 기록했다. 올해 4월23일 90% 아래로 떨어진 이후 169일만이다.
9월 하순 집중호우로 가뭄이 해갈된 이후 10월 초 추석 연휴기간 이어진 비로 저수율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그러나 삼척·태백·정선 일대 5만5,000명이 사용하는 광동댐은 가뭄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난 1일 발표한 광동댐 저수율은 47.4%에 그쳤다. 실제 9일 기준 국가가뭄정보포털의 가뭄 ‘주의’ 단계는 강원도에서 광동댐 유역인 삼척, 태백, 정선 등 단 3개 시·군만 포함됐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강원 남부지역에 비 소식이 없어 가뭄은 더 심각해질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광동댐 유역은 지난 6월 이후 강수량이 예년 대비 40.8%에 불과하고 향후 강수 가능성도 확실하지 않아 가뭄 주의 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