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강원FC가 기세를 몰아 FC서울 원정경기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FC서울전을 치른다. 강원은 현재 2승 5무 7패, 승점 11점으로 11위, 서울은 7승 3무 4패, 승점 24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양 팀의 전력 차는 존재한다. 서울은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상호(8골)를 비롯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 전 국가대표 캡틴 기성용,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이태석, 김신진 등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강원은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서 이웅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대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강원의 첫 승이기도 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 및 연속 무승(1무 3패) 행진 중이지만 지난 24일 열린 김포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극적인 3대2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한 상황이다.
김포가 K리그2 소속이라지만 올 시즌 K리그1, 2 통틀어 유일한 리그 무패(7승 5무)팀이다. 즉, 강원은 올 시즌 김포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됐다. 특히, 올 시즌 강원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는 득점 가뭄에서 벗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최용수 감독 역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2실점이 아쉽지만 3득점을 한 게 고무적이다. 평소와 달리 측면에서 경기가 원활하게 잘 풀렸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다만 강원은 체력적인 열세 속에 서울전을 치르게 됐다. 앞서 FA컵 3라운드에서 김포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서울은 주중 경기 없이 무려 8일의 휴식을 취한 뒤 강원전에 나선다. 반면, 강원은 나흘 휴식에 그친다. 최용수 감독은 “다음 경기가 서울 원정이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맞붙지만 오늘의 분위기가 그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