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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 상사 투자 사기로 금전 가로채”…피해액만 수십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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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중고차 구매 도와달라며 담보 대출 요구
해당차량 사고 이력 없는 파손 차량으로 확인
원주·수도권에 20여명 60억원 피해액 추정

◇원주에서 발생한 중고 매매상사 투자 관련 사기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가 대출을 받을 당시 받은 차량의 사진(사진 왼쪽)과 실제로 구매된 차량의 모습.

원주에서 수십억원 가량의 투자 사기 피해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원주 모 자동차 코팅·세차업체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고객 B(45·원주시 거주)씨 부부에게 "중고차 매매상사를 개업하기 위해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며 "투자를 할 경우 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접근, 외제차 6대 구매 비용을 요구했다.

B씨 부부는 A씨가 권유한 외제차 6대를 구매하기 위해 대출 및 카드결제 등으로 4억원을 마련, 5개월 동안 A씨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A씨는 약속했던 중고차 매매상사가 개업은 커녕 연락조차 끊었다. B씨 부부는 뒤늦게 A씨가 사진으로 보여줘 구입한 차량을 수소문했지만 해당 차량은 사진과 전혀 다른 폐차 직전의 차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고 이력이 없어 정상적인 차로 알고 구매했는데 실제는 폐차 직전이었다"고 하소연했다.

B씨 부부 이외에도 A씨가 원주와 수도권에서 "호프집, 휴대폰 가게 등을 투자해 월마다 수익금을 받고 있다"며 공동투자를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최소 20여명에게 60억원 가량을 가로챘다고 추산하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름과 신분증을 동원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술자리 및 식사로 환심을 산 뒤 나중에는 힘들다는 사정을 말하고 고수익 투자를 유도했다”며 “매월 400만원이 넘는 대출 상환과 보험 고지서, 정기검사 과태료가 날라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A씨를 금융사기, 사문서위조, 명의도용 등 혐의로 고소했다. 본보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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