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자치도 유일 독립영화관 신영 폐관위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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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강원일보의 최초 보도 이후 신영극장 살리기 급물살
2023년 추가경정예산…강원자치도·강릉시 지원금 확정

◇배우 전여빈이 지난 3월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 영화 ‘애프터썬’ 씨네토크에 참석한 모습.

속보=강원자치도내에서 유일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하 신영극장)이 폐관 위기(본보 2월6일자 20면·15일자 2면·3월8일자 20면 보도)를 넘겼다. 신영극장의 운영 주체인 비영리민간단체 강릉씨네마떼끄는 ‘2023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강원도와 강릉시의 지원금이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신영극장은 올 초 그동안 지원돼 오던 강원도와 강릉시의 예산이 동시에 전액 삭감되면서 임대료와 영사장비 사용료 등 최소한의 운영 예산 확보가 어려지면서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강릉씨네마떼끄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 ‘신영극장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를 게재하고 신영극장 지킴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강원일보를 통해 처음으로 보도되고, 강릉출신 전여빈 배우와 임순례 감독 등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강릉시민 등의 후원이 이어지면서 신영극장 지키기 여론이 크게 높아졌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확보하게 된 신영극장은 정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강릉씨네마떼끄 송은지 사무처장은 “강원자치도와 강릉시가 지역 영화문화의 중요성과 다양한 문화예술을 위한 토양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었고, 무엇보다 신영극장을 아끼는 강릉시민들과 영화인들의 마음이 모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50년 개관한 신영극장은 2009년 멀티플렉스영화관 영향으로 한차례 문을 닫았고, 2012년 강릉씨네마떼끄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으로 재탄생시켰지만 2016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 중단으로 두번째 폐관을 맞았다. 하지만 강릉시가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지원을 결정, 연간 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2017년 3월 다시 개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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