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에는 살인자와의 중고거래로 위험에 처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타겟’과 영화 ‘헐크’와 ‘포드 V 페라리’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조쉬 루카스가 ‘블랙 데몬’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여기에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달성한 화제작 ‘그녀의 취미생활’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그녀의 취미생활=“언니에게 배울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 작가 서미애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번 영화는 강원배우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원자치도 내에서 촬영돼 눈길을 끈다.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성 ‘정인’과 도시에서 이사 온 여성 ‘혜정’이 만드는 킬링 워맨스릴러. 남편과의 이혼 후 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 ‘정인’. 하지만 할머니는 곧 돌아가시고 ‘정인’은 농가에서 일을 하며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부유해 보이는 여성 ‘혜정’이 이곳에 터를 잡게 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혜정’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인물로 그려지며, 두 사람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정인’의 할머니가 남기고 간 유산이 집 안에서 나오게 되고 사람들의 무리한 요구에 ‘정인’은 결국 이곳을 떠나고자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혜정’은 그에게 맞서라고 말하며 모종의 계획을 세운다. 이들의 진짜 취미는 무엇일까? 15세 관람가. 118분.
■블랙 데몬=“모든 것을 집어삼킬 메가로돈이 깨어난다.” 시추선 설치 검사관으로 일하는 ‘폴’은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멕시코의 작은 해안 마을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마을의 풍경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의 풍경에 놀란 것도 잠시,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폴’은 부인과 아이들을 마을에 두고 시추선을 검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시추선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검고 짙은 기름이 물 위에 떠다니고, 배를 향해 돌진하는 메가로돈으로 인해 평범했던 휴가는 온데간데없다. 게다가 거대한 메가로돈의 공격으로 대부분의 직원이 죽고 시추선이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까지 듣게 된 이들. 배까지 부서지며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맞서 싸우는 것 외에는 없다. 이에 시추선에 있는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으로 들어간 이들은 충격적으로 거대한 상어의 몸집에 말을 잃는다. 이들은 과연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15세 관람가. 101분.
■타겟=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현실 밀착 스릴러. 중고거래에서 물건을 거래한 상대가 살인범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건을 확인하고 현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판매자는 돈을 세고 있는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범인은 살인을 저지른 뒤 주인이 사라진 물건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한다. 그가 올린 게시글 중 하나를 접한 주인공은 저렴한 가격에 세탁기를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고장난 세탁기를 받은 주인공은 그를 잡고자 경찰서에 방문한다.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주인공은 오래 걸리는 수사 기간에 자신이 직접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다. 거래 지역, 게시글의 패턴을 분석한 끝에 범인을 찾게 된다. 주인공은 그가 사기꾼이라며 그의 거래를 방해했고, 그제야 살인범은 그에게 연락을 건네 온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걸려 오는 이상한 전화들로 기진맥진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다. 그날 밤부터 살인범의 협박이 시작됐다! 15세 관람가. 10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