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군이 수도권 야외 정원을 조성해 관광객 800만명 시대를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다. 군은 영월읍 방절리 일원 15㏊ 규모의 동서강 정원 ‘청령포원’ 착공 등 내실 있는 수도권 야외 정원을 조성해 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청령포원은 영월의 숲, 대지의 숲, 영력의 숲, 생명의 숲 등 5개 주제 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지난해 개원한 강원도 지방정원 1호 연당원과 함께 동서강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연결하는 등 영월만의 차별화된 문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영월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평창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청령포 일대의 역사, 문화, 관광, 생태 자원을 통합, 친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공모전과 반려식물 나눔 페스타(FESTA), 정원 위원회 구성 및 신품종 정원 식물 6종 등록, 영월군산림조합 정원 관리(일자리 창출) 등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정원 도시’ 조성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고 산림이 80%가 넘는 영월에 필요 없는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리고 오르기 힘든 악산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지속 가능한 정원 도시 구축을 위한 정원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고 군민 정원 도시 조성 참여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단종이라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인문·환경·문화적 요건에 적합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영월정원’에 대한 정의가 확립돼야 한다. 이로써 실내·외 정원 등 정원 도시를 통한 고부가가치 생산 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하며 임산물 생산 농가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6일 영월에서는 김태경(강릉원주대 교수) 한국조경학회장과 배준규 국립수목원 과장 등 국내 저명한 조경·정원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원 도시 영월 조성’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영월 정원 도시 조성 정책 콘퍼런스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도시 소멸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는 영월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