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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청소년올림픽’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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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작가 헤밍웨이는 다이어리의 기능 중 미래 쪽 보다는 과거 쪽에 더 주목했다. ‘할 일’이던 스케줄이 ‘한 일’이 되어 남은 기록들을 찬찬히 다시 보며 아쉬운 점은 반성하고, 잘한 일은 뿌듯해했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다이어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참 괜찮은데 이것을 정작 행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가장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이라는 평을 받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6년 만에 다시금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개최되는 것이다. 81개국 2,900명의 선수와 임원, 6,0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찾는다. 대회 장소는 2018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며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많은 수식어와 기록을 남겼다.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평화올림픽, 아리랑과 K-POP의 진수를 선보인 문화올림픽, 역대 최대 참가국과 금메달 수 100개를 넘긴 최초의 올림픽 등 최고의 찬사가 붙은 동계올림픽을 치러낸 곳이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개최도시들은 청소년올림픽 붐업 조성과 대회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스키 종목 중 가장 부상 위험이 큰 알파인스키와 모굴 경기가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서 열리고, 350여명의 선수가 머무는 선수촌도 조성된다. 하지만 공식 지정병원인 정선군립병원에는 정형외과 의사가 단 1명뿐이고, 지역의 환자들까지 진료해야 해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개최도시에서 특별한 감동과 행복함을 느낀다면 세계의 청소년들은 미래의 강원을 다시 방문할 잠재적 수요가 된다. 이제는 헤밍웨이처럼 다이어리를 뒤적여 부족함을 메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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