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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 동계청소년올림픽 정부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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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열 강원자치도의장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회를 시작으로 4번째 대회가 대한민국 강원자치도 강릉시, 평창·횡성·정선군 일원에서 열린다.

청소년 올림픽은 성인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3대 올림픽이다. 성인 올림픽과는 스포츠 경쟁 외에 청소년들의 참여와 교육·문화활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첫 동계대회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올림픽의 비전 역시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로 정해지기도 했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화가 전국 순회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2023년 11월6일 강원자치도에 입성해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환영 행사와 함께 도내 붐업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IOC가 주최하고 전 세계 7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중차대한 범국가적 행사에 강원자치도만 주목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20년 1월, 국가 차원에서 야심차게 유치한 국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보면 타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회도 관심 밖의 사안으로 분류하는 듯하다. 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유는 화합의 정신을 잘 보여 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역적 노력을 넘어서 전 국민이 하나가 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온 덕분에 성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5년 전 올림픽에 비해 작금의 상황은 국민적 성원과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새만금 잼버리와 같이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강원자치도의 솔선수범은 물론이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정부에서 전방위적인 홍보 노력과 한 치의 누수도 없는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국 선수들의 부모님들과 스포츠계, 교육계, 정관계 인사 등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2주 이상 한자리에 모이고 머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중요성은 다 열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강원자치도는 냉전시대 분단체제와 산업화시대 중앙집권체제 아래에서 인구 과소와 지정학적 여건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질곡의 지역이며, 동시에 일방적인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와 번영을 견인해 온 보훈지역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70년 이상 소외됐던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강원자치도란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 우리 속담에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일에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또한 중요하다.

정부 차원의 행정력을 집중시켜 역동적인 대한민국과 강원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아시아 최초의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에 열정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남은 하루하루가 성공 개최를 위한 골든타임임을 직시하고, 최고의 글로벌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께도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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