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유치원 교사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가 유아 발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교사들은 2년여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유아가 크게 늘어났다고 판단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도내 유아 발달에 관한 교사 인식조사’에 따르면, 강원지역 공립·사립 유치원 교사의 81%는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의 발달에 코로나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 교사 1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75명(43.4%)은 영향이 ‘매우 크다’고 답했고, 65명(37.6%)은 ‘약간 크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적다는 답변은 2명(1.1%)에 불과했다.
또 코로나 영향이 큰 유아 발달 영역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158명(91.3%)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의사소통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등교 제한과 원격수업으로 또래들과 대화할 기회가 크게 줄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면서 언어능력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승희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교수는 “마스크에 가려 입 모양과 표정을 살피지 못한 아이들 중 언어능력 발달이 더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30일 ‘언어교육 수업사례나눔회’를 열고 유아 언어발달 교육 성공사례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