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 문막읍 반계리의 한 레미콘 업체가 지하수 관정 개발을 추진, 인근 주민들이 수자원 고갈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문막읍 반계리에서 레미콘을 생사하는 A사는 올 9월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하수 개발·이용신고를 제출했다.
당초 A사는 공장부지 앞에서 관정을 시추했지만 물이 나오지 않자 50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옮겨 시추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반계1리 주민들은 회사측이 수백톤의 지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할 경우 주민들의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가 고갈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채범식 반계1리장은 “운반차량 1대당 1톤의 물을 사용하는데 하루 100여대 정도의 차량이 오가는 것을 감안하면 수백톤의 물이 사용되는 셈”이라며 “공장에서 대형 관정으로 지하수를 끌어다 쓰면 인근 10여 가구의 생활용수와 농업용수가 고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관정개발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집단행동도 준비하고 있다.
업체 측은 “정확한 수량은 공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하수를 사용해도 최대 50톤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수백톤의 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오해”라며 “지하수 뿐 아니라 기존 물을 재활용해 사용 중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 업체 간의 갈등을 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