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가 최근 대동맥 박리 환자를 서울로 신속히 이송,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원주시의 모 요양병원에서 정모(40)씨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씨는 반혼수 상태로 응급 조치 후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대동맥박리, 즉 심장이 찢어져 제대로 뛰지 않는 상태였다.
대동맥박리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며, 당시 유일하게 수술이 가능했던 곳은 이대서울병원 밖에 없었다. 병원측은 정씨를 닥터헬기로 원주에서 서울 노들섬 헬기장까지 30분 만에 이동, 대기중인 서울119구급차에 환자를 인계해 신속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응급진료를 위한 첨단의료기기를 탑재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리우는 닥터헬기는 2013년 7월부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도내 최초로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 닥터헬기는 강원, 충청권역 등 의료취약지뿐만 아니라 경기권 일부까지 총 2,358건의 위급 환자들을 수송했다.
차경철 항공의료팀 교수는 “당시 환자가 심정지를 여러 차례 겪는 등 소생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모든 의료진과 인력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병원이 닥터헬기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