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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해 경기 전망 하락세, 이겨내야 지역경제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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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의 2024년 새해 경기 전망이 하락세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도내 소상공인 전망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2.2포인트 내린 80.9로 집계됐다. 도내 전통시장 전망BSI는 76.9로 지난달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 10월부터 4개월째 이어진 내림세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전망BSI는 지난해 상반기 엔데믹 선언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해 9월 소상공인은 94.9, 전통시장은 103.1을 기록하며 상인들의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10월부터 상황이 반전돼 신년까지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강원권 48명 포함 전국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결과’도 비슷하다. 응답자의 92.5%는 2024년 경영 환경이 지난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될 것으로 예측했다. 복합적 경제 위기에 따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대책이 필요하다.

바이러스 창궐과 힘을 앞세운 전쟁으로 지난 4년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고통과 질곡의 시간이었다. 고난의 칼바람은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놓은 생업을 뿌리까지 뒤흔들며 위협했다. 하지만 나라 안을 보나 밖을 보나 경제 상황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감염병과 전쟁의 검은 그림자는 걷히는 듯하다가도 더욱 짙게 드리운다. 여전히 숨이 턱턱 막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줄파산 우려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그동안 숨겨진 기업부채와 가계부채는 올해 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 논리의 시장 개입 여지도 경계 대상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결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몰락을 불러온 각종 악재가 2024년에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이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새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현안이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의 위기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역경제 전체의 침체로 확대될 것은 자명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도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특단의 방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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