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20일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며 연내 발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국비사업 총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했을 때 기획재정부가 증액 규모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당시 총사업비 1조2,863억 원으로 확정됐으나 공사비 상승과 사업비 부족으로 입찰이 잇따라 유찰됐다.
이번 재검토 결과에 따라 총 사업비가 1조8,987억원으로 6,125억 원(47.6%) 증액되면서 물가 상승분 반영은 물론 노선의 합리적 조정, 입체교차로 설치, 차로 폭 확대 등이 가능해졌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40여 개의 신호등과 평면교차로로 상습 정체를 겪던 구간이 전 구간 입체교차로로 개선돼 명칭만 국도일 뿐 사실상 고속도로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남양주 화도에서 춘천시 서면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5분 이내로 단축된다.
또 도로 폭이 기존 차로당 3.25m에서 3.5m로 확장돼 운전자의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주말·연휴기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연내 공사 발주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조기 개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지역 건설사의 참여 확대를 위해 공사를 최대한 분리 발주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로 총사업비의 현실적 조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북부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강원도민과 함께 노력하여 이룬 성과라 보람되고 애를 많이 써준 기재부, 국토부, 강원특별자치도청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제2경춘국도와 연계한 접경지역 도로망 구축도 차질없이 진행해 사통팔달 강원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제2경춘국도는 춘천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강원권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SOC”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제2경춘국도 총사업비가 거의 50% 가까이 대폭 증액됐다. 2014년 당시 춘천시 건설과장이 제게 제안했던 사업으로 십 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 사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총 6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입찰을 진행할 계획으로 도에서 추진하는 3개 구간은 지역 건설사가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사 발주를 마무리해 26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 강북권 숙원 사업인 소양8교 건설 사업은 타당성 재조사를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B/C값을 높이는데 주력해왔고 사업 필요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왔다"며 "여전히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계획 보완에 총력을 다해 이후 심사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