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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향운동권 인사 '자객 공천' vs 민주, 친명계 '호위무사' 전진 배치…49곳 총선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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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요충 한강·낙동강 벨트 관심…국힘, '설욕' vs 민주, '사수'
원주을, 국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vs 민주당 송기헌 의원
공천 확정된 지역구 후보들 선거사무소 개소하고 본선 준비 돌입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45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대진표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 후보들은 선거사무소를 속속 개소하고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25일까지 진행된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결과 발표를 종합해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양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는 19%인 49곳이다.

시도별로 보면 대진표가 나온 지역구는 서울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10곳, 부산 7곳, 경기·충남 각 4곳, 인천·대구·대전·강원 각 2곳, 광주·경북·울산·전북은 각 1곳이 확정됐다.

양당 모두 각기 당세가 강한 '텃밭' 지역 후보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결정하고, '험지'나 여야 경합이 치열한 지역 후보는 '분위기 선점'을 위해 먼저 결정하는 경향이 보인다.

양쪽 모두 후보가 빨리 확정된 49개 지역 중에는 이번 총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전략적 요충지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서울에서는 '한강 벨트' 대진표가 관심을 끈다.

광진을에서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결한다. 4년 전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은 고 의원에게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이 설욕전에 나서게 된 셈이다.

강서갑에선 국민의힘 구상찬 전 의원과 민주당 강선우 의원, 강서병에선 국민의힘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매치업이 각각 이뤄졌다.

송파을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민주당 송기호 변호사가 맞붙고, 강동을은 국민의힘 이재영 전 의원과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대결한다.

동대문을(국민의힘 김경진 의원-민주당 장경태 의원), 강북갑(국민의힘 전상범 전 판사-민주당 천준호 의원), 도봉갑(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등 '북부벨트' 대결도 관심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경쟁하는 서대문을도 '격전지'다.

남쪽의 '낙동강 벨트'의 여야 후보 구도도 일부 확정됐다.

경남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대결을 벌인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맞붙는다.

부산 북·강서갑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결하는 대전 유성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세 번째 리턴매치'를 예고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관심을 모은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원주을에서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에선 민주당 핵심 인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며 정 의원을 이길 '자객'으로 함 회장이 적격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는 스타 강사 출신인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가 국민의힘 '자객'으로 투입됐다.

민주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지역으로 거론됐던 서울 중구·성동갑에는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 윤건영 의원 지역인 구로을에는 고위급 북한이탈주민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공천됐다.

민주당 공천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로 현역 '호위무사'를 세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 총선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및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 등은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광주 동남갑 경선에선 비명계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했다. 이 대표 법률특보인 송기호 변호사는 서울 송파을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를 제치고 공천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자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윤영찬(성남 중원) 의원은 친명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친문(친문재인)이자 친이낙연계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친명 원외인사인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경선한다.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성남FC 사건 등 이 대표 관련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이재명의 변호사' 중 당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과 경선하고,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상호 변호사도 서울 금천에서 현역 최기상 의원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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