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경덕 "'한국은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고 비꼰 클린스만 당신부터 반성하라"

◇서경덕 교수가 공개한 오스트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한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 서경덕 교수 개인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오스트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클린스만 전 감독이 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면서 "이미 화해로 잘 끝난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관해 언급하는 등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년 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다'"라면서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라면서 한국 문화를 비꼬았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교수 개인 SNS.

서 교수는 "이에 대해 클린스만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전술 및 능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잦은 외유와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 봐라"라면서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라고 일갈했다.

또,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라면서 "특히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월에 경질됐다. 세계적인 셀럽들의 한국 비하 발언에 대해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스타 골잡이'였다는 명성과는 달리 지도자로써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클린스만은 감독 재임 기간의 대부분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보내 '재택근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2024.2.14. 연합뉴스.

여기에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무승을 기록하며 '전술적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취임 후 5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최초다.

이러한 우려들은 결국 아시안컵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우승을 이루겠다며 아시안컵에 야심차게 나섰지만 졸전을 거듭하며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패하고 탈락했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팀 내분이 일어났을 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그는 부임 이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 2월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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